사회뉴스9

상도 유치원 붕괴 건물 철거 완료…돌봄 교실 열었지만 등교 기피

등록 2018.09.10 21:25

수정 2018.09.10 21:37

[앵커]
공사장 흙막이 무너져, 크게 기울었던 서울 상도유치원의 붕괴된 부분이 모두 철거됐습니다. 이곳을 다니던 유치원생들은 오늘부터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다니게 됐는데,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감이 크고, 아예 등원시키지 않기도 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원 벽면을 뜯어내자 콘크리트 파편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압쇄기 끝부분에서 연신 물이 뿜어져나오지만, 뿌연 먼지가 사방에 흩날립니다. 이틀간의 철거 작업이 끝난 상도유치원, 건물 3분의 1이 잘라낸 듯 뚝 떨어져 나갔습니다. 

앞으로 이삼일 동안 건물 잔해를 밖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철거되지 않은 건물 부분은 다음 달까지 안전진단을 거쳐 재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유치원생들은 상도초등학교 돌봄 교실에 맡겨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첫 수업엔 종일반 58명 가운데 10명만이 참석했습니다. 반일반 유치원생 64명은 돌봄교실에 나오려면 아직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상도유치원 학부모
"너무 속상하죠. 하루아침에 보내던 유치원도 못보고. 더부살이 하는건데. 안에 있는 학교 시설도 많이 걱정되고…."

생소한 환경에 아이들을 맡기는 게 학부모들에겐 불안합니다. 급식도 나오지 않아, 일부 학부모들은 일찍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상도유치원 학부모
(하원하시는 중이신 거예요?) "예 오늘 회사 반차쓰고 나온 거예요."

유치원, 초등학교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들은 비공개 총회를 열고, 향후 수업과 운영방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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