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中企 '눈물 겨운' 생존 몸부림…공장 줄이거나 '쪼개기'까지

등록 2018.09.13 21:33

수정 2018.09.13 21:40

[앵커]
이렇게 문 닫는 공장이 속출하면서 영세 제조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인건비, 임대료 등 줄일 수 있는 건 다 줄이고 있습니다. 월세 수십만 원을 아끼려 작은 공장으로 이사를 가거나, 공장을 쪼개 나눠쓰는 등 눈물 겨운 생존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 400제곱미터 휑한 공간에 근로자 1명이 덩그라니 서서 제품 조립에 열중합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발주처 주문이 끊기면서 매출 '제로' 사태가 벌어지자, 이 업체는 직원 5명 가운데 4명을 내보냈습니다.

"월 임대료와 관리비로 480만원이 빠져나가는데 인건비까지 오르자, 결국 이 공장은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업체측은 공장을 반으로 쪼개, 다른 업체와 나눠쓰는 방안까지 고민 중입니다. 

A공장 사장
"정부자금이든 은행자금이든 대출이 껴 있고, 문을 닫으면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쉽게 문을 닫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거든요"

이 통신장비 업체는 아예 공장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지금보다 100제곱미터 작은 곳으로 옮기면, 절약되는 임대료는 월 30~40만원 선.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이 비용이라도 줄여보려는 겁니다.

B공장 대표
"고정비용이 발생하잖아요 임대료 같은 경우는. 백이면 백이 이구동성으로 다 축소를 하고 있는 거에요."

원청업체에서 내려오는 일감은 줄어들고, 비용 부담은 늘어나고, 벼랑 끝에 내몰린 소공인들이 위태로운 생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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