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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상륙…도심에 물폭탄 '4명 사망'

등록 2018.09.15 13:13

수정 2018.09.15 13:55

[앵커]
강풍과 물폭탄급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동남부에 상륙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슈퍼 태풍 망쿳도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주민 82만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물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군인들이 미쳐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 구조에 나섰습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현지시간 13일 미국 남동부 해안지대에 상륙했습니다.

구조 주민
"제 인생에서 이런 끔찍한 일은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무섭네요."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면서 탈출하지 못한 동물들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1등급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위력을 지니고 있어 거대한 나무도 맥없이 쓰러집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월밍턴에 있는 한 주택을 쓰러진 나무가 덮치면서 집안에 있던 여성과 아기가 숨지는 등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60만 가구가 단전됐고 2천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멈췄습니다. 미 기상청은 이번 주말동안 동남부 6개주에 물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필리핀도 태풍으로 비상입니다. 최고등급 허리케인의 위력과 맞먹는 슈퍼 태풍 망쿳이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을 강타했습니다.

필리핀 당국이 주민 82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산사태와 해일 등 500만명이 태풍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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