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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00년만의 홍수"…섬처럼 고립된 마을 '필사의 구조'

등록 2018.09.15 19:31

[앵커]
그러데 특히 이번 허리케인은 성인 걸음 속도로 천천히 지나면서 무려 1000mm에 달하는 엄청난 비를 뿌리고 있어 홍수 피해가 큽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거의 전 지역이 물에 잠기고, 일부 마을에선 수백명이 고립돼 필사의 탈출이 이어졌습니다.

계속해서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2만6천명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뉴번 지역. 강처럼 변해버린 마을 위로 프로펠러 보트가 지나갑니다. 플로렌스가 몰고 온 비로 강물이 불어나고 도로가 끊기면서 360명 이상이 마을에 고립된 겁니다. 구조대원들은 일일이 집을 방문해 주민 구조에 나섰습니다.

세이디 마리 홀트 / 구조된 주민
"집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나빠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구조 인원이 부족한 탓에 일부 주민들은 직접 구조활동에 나섰습니다. 자원 봉사자들은 빈 집에 고립된 개와 고양이 등 홍수에 취약한 작은 동물들도 일일이 구출했습니다.

매튜 드레이크 / 교회 목사
"점점 불안해지면서 집에 더 있을 수 없었어요.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성경에 나오는 규모의 홍수" "1000년 만의 대홍수"라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나왔지만 집에 머무는 주민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플로렌스는 주말 동안 캐롤라이나 일대에서 최대 1000mm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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