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종각역 앞 '난민 찬반집회'

등록 2018.09.16 19:23

수정 2018.09.16 19:37

[앵커]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난민 찬반 집회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시에 열렸습니다. 정부가 예멘인 23명에게 난민 지위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인도적 체류 허가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선, 양측 모두가 불만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민을 환영한다'는 팻말을 든 참가자들이 서울 보신각 앞에 모였습니다. 난민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외국인도 눈에 띕니다.

엠네스티 등 인권 단체와 민주노총이 참여한 난민 찬성 집회에선 정부의 난민 인정 기준이 너무 높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봉혜영 / 민주노총 부위원장
"2만 1천여 명의 난민 신청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만이 난민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규정과 법이 난민들에게 얼마나 불리하게…" 

같은 시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난민 반대 단체도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한국이 난민 브로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난민법 폐지를 외쳤습니다.

"가짜 난민 지원하는 국민차별 중단하라!"

예멘인 23명 인도적 체류 결정을 두고도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난민대책국민행동 인천지부장
"인도적 체류 허가자도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시행규칙을 입법예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그정도 밖에 안됩니까!"

행진이 시작되자 양측 각각 300여명 참가자들이 2미터 간격으로 마주한 채 구호를 외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법무부가 이르면 다음달 제주 입국 예멘인 484명에 대한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 찬반 논란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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