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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에 '청탁전화' 따졌던 김영종 전 검사, 한국당 윤리위원장 됐다

등록 2018.09.17 21:37

수정 2018.09.17 21:47

[앵커]
자유한국당이 김영종 변호사를 당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라는 말을 들었던 주인공입니다. 대통령에게 맞서는 강단을 가진 인물에게 당내 인적청산을 맡기는 뜻으로 전해집니다.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하는 검사와의 대화를 가졌습니다. 1시간 넘게 진행했지만, 세간에는 노 전 대통령의 한마디가 각인됐습니다.

노무현]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노 전 대통령의 격한 반응을 이끌어낸 사람은 김영종 당시 수원지검 검사였습니다.

김영종
"대통령에 취임하시기 전에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검사장 승진에서 제외된 후 검찰을 떠났던 김영종 변호사가 한국당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받았습니다.

"김병준 위원장이 현직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결기와 강단을 높이 산 것으로 안다"고 한국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홍준표, 김무성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저지할 선봉장으로 뽑았다는 뜻입니다. 김영종 위원장은 "법률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라며 "원칙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당무감사위원장에 황윤원 중앙대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당무감사와 윤리위 심사가 한국당 인적 청산 작업의 두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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