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포커스] 남조선 맞춤형 '빛나는 조국', 무엇이 달랐나?

등록 2018.09.20 21:30

수정 2018.09.20 21:47

[앵커]
남북 정상이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함께 관람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에 맞춰 특별히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무엇이 달라졌고, 또 당시 공연 분위기가 어땠었는지 포커스에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리포트]
경기장을 빼곡히 채운 15만 관중들. 금강산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고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관람석 주석단에 나오십니다"
"와~"

박수만 2분. 곧이어 아리랑 노래와 함께 한반도기가 올라가고 공연의 트레이드마크인 '빛나는 조국' 문구가 드론으로 형상화되며 공연이 시작됩니다.

카드 섹션 문구로 '불멸의 선군영도 업적', '사회주의 만세소리' 등 우리에겐 다소 낯선 구호가 등장합니다. 인권 침해 논란이 있는 어린 아이들의 공연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원래 버전에 있던 김일성, 김정일 찬양 문구는 빠졌습니다. 반미구호도 없었습니다. 대신 문 대통령 환영 문구와 한국 가요 메들리가 포함됐고..

나그네 설움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평양발 부산행 열차, 남북 정상회담 장면 등 각종 통일 메시지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우리 방문단은 어떻게 봤을까요?

먼저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김정숙 여사는 매순간 다양한 표정 변화가 특징이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꽤 흥미로웠나 봅니다.

지코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그런 스케일의 무대를 봐가지고 보는 내내 넋을 놓았던 것 같아요."

정말 넋을 놓고 보네요. 1시간여 공연이 끝난 뒤엔 남북 두 정상의 육성이 경기장을 메웠습니다.

김정은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입니다."

문재인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김정은
"한 번 우리 같이 손 올려봅시다"

두 정상이 경기장을 나간 뒤에도 평양 시민들은 한참 동안 박수를 이어갔습니다.

평양 시민
"통일이.. 빨리.. 오게끔.. 적극.. 우리가.. 노력하여 할 것.. 같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통일을 더 빨리 앞당겨 주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맞춰 북한이 특별히 준비했다는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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