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집값 오를 것"…9·13대책에도 심리지수 3년만에 최고치

등록 2018.09.28 20:59

수정 2018.09.28 21:12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 나인의 신동욱입니다.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집 값 상승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심리입니다.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될려면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중요한데, 조사결과 그 반대로 나왔습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후 집값에 대한 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 지난달보다 10포인트나 올라 119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10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까지 상승한 겁니다.

한국은행의 조사 기간은 지난 9월10일부터 17일로, 9.13 대책 발표 이후의 상당 기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오히려 확산돼, 정책 초기의 심리 싸움에서는 일단 실패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최양오 /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지난 8월의) 8.27 대책은 규제와 공급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데 9.13 대책에 수요 억제만 하는 내용의 발표가 나오면서 실망감도 이번 조사하는 데 많이 포함된 것 같습니다."

대책 발표 이후 실제 집값 동향이 시장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공급 확대 방침에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일단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조사 결과, 지난 2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보다 0.1% 상승해, 전주 0.26%의 절반 수준으로 오름폭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초강경 대책에도 서울 집값 오름세가 이어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작년의 8.2 부동산 대책 직후에는 서울 집값이 바로 내림세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발표될 주택 공급 대책이 시장의 불안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 지에 집값의 향방이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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