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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비보잉·힙합…'거리문화' 한자리에 모였다

등록 2018.09.30 19:38

수정 2018.09.30 19:44

[앵커]
사물놀이와 스트리트댄스, 힙합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사물놀이 탄생 40년을 기념한 특별한 공연이 여의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있습니다.

박소영 기자, 사물놀이와 힙합, 아주 독특한 조합이네요?

 

[리포트]
네, 북 장구 꽹과리 징, 이 악기들의 합주가 사물놀이로 명명된 지 40년을 기념해 힙합·비보잉, 팝핀과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모두 '거리 문화'로 하나되는 공연입니다.

역대 최고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사물놀이 거장 김덕수 총감독과 안숙선 명창, 힙합 대부 가리온 등 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덕수 / 사물놀이 창시자
"우리 전통의 철학이 그거거든요. 모두가 하나가 되는.. 모든 것이 새롭게 하나가 되는 그런 의미로 40주년을 준비했고"

오늘 공연은 김덕수 명인이 총감독을, 한국 스트리트 댄스 1세대인 박성진 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안무감독을 맡았습니다. 듀스 출신 프로듀서 이현도 씨와 앙상블 시나위의 신현식 씨는 음악감독으로 합류했습니다. 1세대 힙합을 대표하는 가리온의 랩과 북청사자춤이 어우러지고, 전통음악과 스트리트 댄스의 한 판 대결이 벌어집니다.

MC메타 / 가수
"힙합은 삶을 노래하고 삶의 반영이란 의미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사물놀이 역시 삶이 반영돼 있고, 그런 면에서 '스트리트'라는 공통 지점이 있는 거죠."

사전 버스킹 공연도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송선주 / 경기 양평
"아이들은 힙합을 듣고 스트릿 댄스를 보고 자랐는데 저는 취미로 사물놀이를 배우다 보니, 제가 즐기는 문화와 아이들이 즐기는 10대 문화를 같이 한 공간에서.."

사물놀이 4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늘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총 20여 차례 열립니다. 농악에서 시작한 사물놀이가 현대 음악과 춤을 만나 미래를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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