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국내 설비투자, 6개월째 감소…IMF이후 20년만에 최장기록

등록 2018.10.02 21:12

수정 2018.10.02 21:22

[앵커]
고용상황 뿐 아닙니다.국내 설비투자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걸로 나타났습니다. 20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를 기록한건데요. 반면 제조업체의 해외 직접 투자는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금 상승과 각종 규제에 묶여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외면하고 해외로 떠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두 개의 리포트를 송병철 기자와 이미지 기자가 이어서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여의도 9배 크기의 창원국가산업단지, 주변 도로와 주차장까지 텅텅 비었습니다. 일감이 메말랐고, 투자는 엄두도 못냅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줄었는데, 1997년 9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 이후 20년 만에 최장기록입니다.

특히 반도체의 투자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특수산업용기계 투자가 줄면서 감소세를 지속하였습니다."

현재 경기도 하강의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라는 지표가 100 아래면 지금의 경기가 내려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데, 이 지표는 최근 5개월 연속 하락 끝에 지난달엔 98.9까지 내려갔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현재와 같은 지속적인 경기하락 국면과 투자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고용과 성장률 등 우리 경제 곳곳에 경고등이 들어온 가운데, 투자 위축이 불러올 일자리와 소비 추가 감소, 그리고 이에 따른 경기 침체의 악순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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