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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원내대표 몸싸움까지…아수라장 된 국회 대정부질문

등록 2018.10.04 21:08

수정 2018.10.04 21:13

[앵커]
유은혜 신임 교육부 장관이 임명 이틀 만에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습니다. 장관의 자질을 거듭 문제삼는 야당과 정책 질의를 하라는 여당의 공방이 오갔는데.. 급기야 여야 원내대표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유은혜 공방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국무위원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첫 인사 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임명된 유은혜 입니다"

"사퇴하라!"

유은혜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은혜 사퇴하라!"

"창피하다 창피해!"

야당 의원들은 유 장관의 위장전입과 정치자금 허위보고 등 청문회 때 문제삼았던 의혹들을 다시 추궁했습니다. 유 장관 인사청문회 2라운드처럼 흘러가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항의에 나섭니다. 카운터 파트너인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김성태
"아니! 왜.. 의원 대정부질의를 방해하냔 말이야.."

급기야 몸싸움까지 합니다.

이주영 부의장
"자, 의석에서는 조용히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계속하십시오"

유 장관도 처음엔 웃는 얼굴로 반박했지만...

유은혜
"당시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유은혜 전문성이가 어딨냐?"

유은혜
"전문성과 관련해서는.."

나중엔 강한 어조로 야당 의원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유은혜
"고용의 안정을..

이철규
"장관!"

"담보하기위해서 만든 법이고요."

 "장관!"

"요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야당 의원이 말을 끊을 기회를 엿보지만..결국 포기하는군요.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엔 이번에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유은혜
"출마 여부에 대한 논란보다는 제가 이 직을 어떻게 잘..."

김삼화
"더 이상 장관님을 상대로 질의를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안 들어갑니다.

유은혜
"그건 제가 혼자 결정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린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예, 예 들어가셔도 됩니다."

고함과..

"질문답게 합시다, 예?"

맞고함.

"질문도 허락 받고서 질문 하나요?"

대정부질문 내내 여야간 고성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국회에선 두 번의 포옹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국회에 첫 출석한 유 장관과 민주당 인재근 의원과의 포옹. 질타를 쏟아내고 단상을 내려오는 한국당 의원과 그를 격려하는 동료 의원의 포옹.

그런데, 여야 의원들끼리 포옹하는 장면은 언제쯤 보여주실 건가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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