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낙연 총리가 민간인 신분의 방송작가에게 연설문 작성을 맡기고 그 대가로 천만원 가까운 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총리실은 자문료로 지급한 것이고 규정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총리가 연설문을 외부인에게 맡긴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보도에 김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낙연 총리 / 지난 4월 신문의 날
"오늘의 저의 말씀을 좀 엉뚱한 얘기에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독일 철학자 헤겔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송 작가에게 작성을 맡겼다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공개한 기념사입니다. 심 의원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방송 작가에게 연설문 작성비 명목으로 12차례에 걸쳐 980만원이 지급된 내역을 재정정보시스템에서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총리실에 연설문 작성 인력이 있는데 세금을 낭비했고, 민간인 신분인 만큼 국가 기밀 누출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공무원은 민간인보다 공적 조직이 우선해서 쓰여야하고요. 단 1원을 쓰더라도 법적 근거와 투명성이 정확히 담보되어야합니다."

하지만 이 총리는 규정에 따라 자문을 맡긴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소통메시지국 직원 2명이 사임해 일손이 필요했지만, 정규직 정원이 나지 않아 정식 고용을 못 한거라고 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연설문을 쓰는 사람이 2명뿐이라 도저히 일을 감당할 수 없어서 어떤 한 분을 식구처럼 모시고 한 것 입니다"

또 작가가 참여한 원고는 기밀과 관련 없는 연설문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