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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한국당·바른미래 '통합 전당대회' 가능할까

등록 2018.10.04 21:35

수정 2018.10.04 21:42

[앵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영업된 전원책 변호사가 '보수 대통합' 카드를 꺼내 들면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강동원 기자와 따져 보겠습니다. 강 기자, 통합전대를 한다는 건 합당한다는 얘기인데, 이게 가능할까요?

[기자]
글쎄요. 두 당이 합당하려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통합전대를 하려는 힘이 안하려는 힘보다 더 켜야겠죠. 한국당으로서는 2020년 총선에서 여당과 1:1 구도가 만들어져야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통합전대를 하려는 움직임이 강합니다. 들어보시죠.

전원책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
"'우리가 다당제를 간다.' 국민이 바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양당제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

[앵커]
여기에 대해서 바른미래당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당내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고요. 김관영 원내대표도 "지금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는데요. "정치에 100%는 없다"고 여지를 두기도 했죠. 유승민, 안철수 두 전 공동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데요. 합당의 명분이 주어지지 않는 한 두 사람이 움직이기는 어렵겠죠.

다만 바른미래당 출신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모든 인사들이 참여하는 보수대통합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본인도 밀알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내에 의견이 갈리긴 하지만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결국 바른미래당도 총선을 겨냥해서는 양당이 합쳐지는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힘을 받겠죠. 다만 당내 호남계 의원들은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에 따라가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는 선거에서 승리인데, 호남에서 자유한국당 간판으로는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결국 합당하더라도 30석의 바른미래당 의원 전원이 찬성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전제는 한국당이 정치인에게 중요한 부분인 '명분'을 바른미래당에게 얼마나 줄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바른정당 창당 당시 탈당의 이유이자 한국당의 문제로 지목했던 사람과 계파의 문제, 보수의 가치와 노선을 둘러싼 논쟁을 한국당이 얼만큼 깔끔하게 정리하느냐가 숙제입니다.

[앵커]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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