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콩레이', 2년전 '차바' 악몽 되풀이 되나…경로·시기 판박이

등록 2018.10.05 21:06

수정 2018.10.05 21:13

[앵커]
태풍 '콩레이'는 2년 전, 9명 사상자와 2천억 원 재산피해를 낸 태풍 '차바'와 닮은 꼴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시기와 경로가 너무 비슷해서 이번에도 역시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장윤정 기자가 두 태풍을 비교해 봤습니다.

 

[리포트]
방파제를 부술듯한 파도에 차량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시내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가로수는 두 동강이 나버렸습니다.

2년전 태풍 차바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명의 사상자와 6천여명 이재민, 210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제주와 남해상을 지나, 부산과 울산을 훑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는데, 이번 태풍 콩레이의 예상 진로도 차바와 거의 일치합니다.

차바는 역대 10월 태풍 가운데 가장 강했습니다.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6.5m에 달했고, 제주에선 시간당 110mm 이상 물폭탄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콩레이의 경우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시간당 강우량은 80~150mm로 예상됩니다.

이재정 / 케이웨더 예보관
"2년 전 북상한 차바와 시기, 이동경로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차바에 비해 그 세력은 다소 약할 전망입니다.."

부산에 최근접하는 시기도 차바가 2년전 10월 5일, 콩레이는 10월 6일이란 점도 두 태풍이 판박이입니다. 바닷물이 만조에 이르는 시간과 태풍 상륙이 시기가 겹치는 만큼 차바 때와 같은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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