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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송이버섯 '풍년'…반토막 가격에 사람들 몰려

등록 2018.10.08 08:50

수정 2020.10.05 16:00

[앵커]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씨가 마른 줄 알았던 송이버섯이 대풍년입니다. 송이버섯 가격은 뚝 떨어졌고, 산지에는 송이버섯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비탈을 따라 소나무가 우거져 있습니다. 나무 아래 솔잎을 걷어보니 새하얀 갓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야생에서만 자라는 송이버섯입니다.

"여기 송이 1등짜리네 송이 이쁘다."

산에 오른 지 3시간 만에 가방에는 송이버섯으로 가득 찼습니다.

최종운 / 경북 영덕군
"산에 올라와서 피곤하더라도 송이를 보면 정말 기쁘고 에너지가 확 쏟아지죠."

공판장에서는 분류작업이 한창입니다. 몰려드는 송이버섯에 쉴 틈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거래된 송이버섯은 111t에 이릅니다.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에 흉작을 걱정했지만 최근 잦은 비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진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기원 / 경북 영덕군산림조합장
"8월 이후로 비가 250mm 왔고 8월 25일 이후에 온도가 20도 30도 포자 형성에 아주 좋은 기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뚝 떨어졌습니다. 1kg에 57만원이었던 1등품 송이버섯 가격은 보름만에 반토막 났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송이버섯을 찾는 사람은 늘고 있습니다.

이상숙 / 송이버섯 소매상
"채취 물량 보다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사람들이 송이를 이번 기회에 싸게 드시려고 많이 오세요"

이효안 / 대구 복구
"가격이 많이 싸다고 해서 대구에서 왔거든요. 그래서 선물도 할 겸 두개나 샀습니다"

가을보물이라 불리는 송이버섯, 올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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