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양 저유소 화재는 실화…스리랑카 20대 남성 긴급체포

등록 2018.10.08 21:14

수정 2018.10.08 21:29

[앵커]
그렇다면 왜 이런 큰 불이 났을까? 오늘 하루 종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됐는데, 경찰이 조금전 20대 스리랑카 남성을 붙잡아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혐의가 있는지 현장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차정승기자 경찰이 스리랑카 남성을 붙잡아서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4시반 중실화혐의로 스리랑카 국적의 27살 남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 고양 저유소 근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는데요. A씨는 저유소에서 300미터쯤 떨어진 고속도로 터널공사 현장 근로자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 터널 공사장에서 소형 열기구, 풍등을 호기심에 날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다 풍등이 저유시설 안쪽까지 가서 떨어지면서 기름 탱크 주변 잔디에 불씨가 붙은 겁니다. 경찰은 불씨가 저유탱크 유증환기구를 통해 탱크 내부로 옮겨 붙으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조사가 진행중일 테니까 정확한 건 좀 지켜보지요, 현장 감식에서는 어떤 문제들이 드러났습니까?

[기자]
네, 화재원인은 밝혀졌지만 자동소화설비를 갖춘 탱크가 완전히 다 타버리도록 초기 진화가 안 된 건 추가로 밝힐 문제입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는 오전 11시부터 합동감식을 시작해 2시간여 만에 끝냈습니다. 사고 당시 어떤 설비 결함이나 오작동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는데요. 송유관공사는 폭발 때문에 탱크 덮개가 날아가면서 초기 진화가 안 됐다고 밝혔습니다. 날아가는 덮개에 폼챔버라는 소화 설비 1개가 파손되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내일 관계자를 불러 관리나 화재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고양경찰서에서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