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언맨'에서나 봤던 입는 로봇이, 우리 삶에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걸음이 불편한 환자나 장애인을 도와주고, 작업 공정의 생산성은 부쩍 높여줍니다.
그 현장을, 황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슈트를 입는 순간, 엄청난 괴력을 발휘합니다. 영화 속 아이언맨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제 현실입니다. 로봇팔과 다리가 달린 슈트를 입으면, 80kg 전동문도 가뿐히 들어올립니다. 근력을 스무 배 늘리게 해, 무거운 걸 옮기는 근로자들이 힘을 덜 쓰게 돕습니다.
웨어러블 로봇을 한번 입어봤습니다. 이 로봇은 관절을 뒷받쳐줘, 다리 힘을 강화해줍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도 도울 수 있습니다. 뺑소니 사고를 당해 20년동안 휠체어에 의지했던 김병욱씨도, 로봇을 입고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병욱 / 하반신 마비 장애인
"로봇을 타고 일어서서 스스로 걷고, 서서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쁘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와 구조 현장에서, 열악한 산업 현장까지 활용 범위도 넓습니다. 대형 조선업체부터 글로벌 IT 기업까지, 입는 로봇 시장에 진출하는 개발 업체도 다양합니다.
이지석 / 로봇개발 책임연구원
"앞으로 산업현장, 생활현장에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2025년이면 2조원 대로 성장할 전망인 입는 로봇 시장. 차세대 먹거리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많아질 수록, 상용화 시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