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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22 스텔스 전투기, 허리케인에 최소 17대 ‘대파’

등록 2018.10.16 21:36

수정 2018.10.16 21:52

[앵커]
강력했던 허리케인 '마이클'이 최신예 전투기까지 부서뜨렸습니다. 적어도 17대가 파손된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만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주의 틴들 공군기지.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전투기가 보관된 격납고도 지붕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한 전투기는 강한 바람에 떠밀려 날아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헤더 윌슨 / 미 공군 장관
"누구나, 심지어 지금 서 있는 곳에서도 이 기지가 끔찍한 태풍으로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미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매트는 미 공군을 인용해, 허리케인 마이클로 F-22 랩터 최소 17대가 크게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 공군이 보유한 전체 F-22의 약 10%에 달합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세계 최강 전투기 F-22는, 1대당 가격만 1600억원입니다.

캘러스 O. 라이트 / 미 공군 주임원사
"저는 틴들의 미래가 괜찮다고 느끼고 또 힘들고 긴 여정이 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기지 안에 있던 F-16 팰컨과, F-15 이글도 부서져, 피해 금액만 2조 25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현지 언론은 유지 보수 등의 문제로 허리케인이 오기 전 다른 기지로 미처 옮기지 못했던 전투기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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