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서울교통공사, 가족에 일자리 나누고…공채 1029명 줄인다

등록 2018.10.22 21:01

수정 2018.10.22 21:57

[앵커]
가족, 친인척의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세습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교통공사가 오는 2020년 까지 공채 선발 인원을 1029명 줄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기계약직 직원을 대규모로 정규직 전환하면서 결국 공채를 통한 청년일자리는 줄일 수 밖에 없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5월 1029명 감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기존 인원을 줄이되 "청년들의 지속적 채용으로 직원 고령화를 보완한다"는 계획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인원을 줄이는 대신 공채 선발 인원을 줄이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족과 친인척을 정규직화하느라 공채를 줄이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
"기존 공채 입사들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서 고민을 하셨다면서도 기존 공채 인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죠?"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는 당초 계획돼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원순 시장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오히려 총 정원이 늘었고 공채정원도 줄어든 것이 아니라…."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의 전수조사 결과를 본 뒤 감사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
"채용 비리 문제는 요즘처럼 일자리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선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사고... 규정에 따라서 실시 여부를 결정하고..."

전수조사를 검토중인 기획재정부는 우선 의혹이 제기된 기관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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