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돈 종이로 빨대 만든다…실생활로 들어오는 지폐기술

등록 2018.10.27 19:37

수정 2018.10.27 19:42

[앵커]
유럽 의회가 3년 뒤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폐 원료를 이용한 응용한 친환경 종이 빨대 등 일상 생활에 응용 가능한 조폐 기술이 새삼 주목 받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커피전문점의 종이 빨대.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적이지만, 음료에 담가두거나 입에서 오물거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흐물흐물해지고 색도 벗겨집니다.

차선향 / 경기도 수원시
"물에 오래 있으니까 흐물거리는게 있어서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은 었어요."

세계 각 기업들이 종이 빨대 시장 선점에 나서는 가운데, 화폐 제조 기술을 응용한 친환경 종이 빨대가 나왔습니다. 이 지폐를 만드는 면 펄프를 이용해 종이 빨대를 만들면 일반 종이 빨대보다 재질이 더 질기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목화솜을 이용한 천연 면 펄프 성분이어서 유해성 걱정도 없습니다. 위조 지폐 방지 기술도 산업 현장에 활용됩니다. 화장품 용기자체에 특수 물질을 첨가하면, 전용 감지기로 바로 정품 여부가 확인됩니다.

아세톤을 떨어뜨리면 종이색이 변하거나, 보는 방향에 따라 숨은 그림이 나타나는 인쇄 기술도 '짝퉁' 방지 포장에 응용 가능합니다. 이같은 기술들은 우리 기업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조용만 / 한국 조폐공사 사장
"저희가 축적한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해서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한 사회로 가자하는 취지에서 이런 공유를 하게 됐습니다."

돈 만드는 기술이 돈 버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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