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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한계령에서 흰색 '알비노' 담비 최초 포착

등록 2018.10.29 21:46

수정 2018.10.29 21:50

[앵커]
설악산에서 털이 하얀, '알비노' 담비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보통 알비노 동물들은 따돌림을 당한다는데, 설악산 담비는 이례적으로 무리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계령 오솔길에 동물 2마리가 잇따라 달려갑니다. 멸종위기 2급인 담비입니다. 뒤쪽 숲에서 또 1마리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머리와 꼬리가 검은색인 앞선 담비와 달리 흰색입니다.

지난달 28일 멜라닌 색소 결핍인 '알비노' 담비의 모습이 생태모니터링 CCTV에 포착됐습니다. 알비노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10만분의 1입니다. 알비노 담비가 무리 생활을 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의경 /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정상인 개체와 알비노 현상이 있는 개체들이 한 서식지 내에서 같이 무리 생활을 하는 것으로 봐서 특이한 현상 중에 하나"

담비는 국내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하지만 최상위 포식자라도 몸이 흰색이면 야생에서 살아남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어 이번에 발견된 담비는 더욱 희귀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
"(담비를)잡아먹을 짐승은 사실상 없는 것이고요, 멧돼지나 고라니 큰 성체는 잡지 못하지만 새끼는 잡거든요."

알비노 담비는 지난 2005년 오대산에서 한차례 포착됐으며, 설악산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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