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인터넷에서 자신에게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전 직원을 마구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직원 단합대회에서 동물을 학대하도록 벌칙을 주는 장면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지목해 살아 있는 닭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게 했다는 겁니다. 양회장의 음란물 불법 유포 혐의에 폭행 혐의까지 더해져 경찰 수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서툰 모습으로 석궁을 준비합니다.

"야 00야, 장난해?"

또 다른 남성은 닭을 향해 석궁을 쏩니다.

동료 직원과 높이를 조절하며 일본도까지 휘두릅니다. 

"어느 높이 원하십니까?"
"밑에서 위로 OOO건가요"
"위에서 밑으로"

양진호 회장이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에서 위디스크 직원들과 워크숍을 한 장면입니다. 닭을 잡는 엽기적인 행동들은,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내린 벌칙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회장은 또 직원들에게 화려한 색으로 머리를 염색하도록 강요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위디스크 직원
"(회장님) 오랫동안 못 뵀어요. (분위기가) 좋을리가 없죠."

양회장 측은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위디스크 관계자
"나가세요 그냥! 경찰 불러요! 지금 불법으로 들어오신거잖아요."

경찰은 지난 9월부터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양 회장과 위디스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존 수사팀에 인력을 보강해 양 회장의 폭력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웹하드 사건 TF가 있었거든요 수사팀이, 새롭게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동물보호단체는 양 회장을, 동물보호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