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양진호 웹하드엔 음란물 수십만건…연간 140억 벌었다

등록 2018.10.31 21:13

수정 2018.10.31 21:17

[앵커]
양진호 회장은 음란물과 불법 컨텐츠 유통 혐의로 구속돼 감옥살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양회장이 운영하는 웹하드 업체에 들어가 보면 수많은 음란물과 불법 컨텐츠들이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런 업체를 운영하면서 양회장은 한해 백억원 이상을 벌어 들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경찰이나 검찰은 뭘 하고 있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업습니다.

이어서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디스크 '성인자료실'에 접속했더니, 패륜적인 제목이 달린 영상과 적나라한 본보기 사진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해외 드라마나 영화도 몇 백원만 내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양진호 회장은 2003년과 2007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란 웹하드 업체를 설립했습니다.

이 업체들이 업계 1,2위로 커지면서 양 회장도 유명해졌습니다. 음란물과 불법 컨텐츠 유통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두 회사는 한 해 142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모두 양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2012년엔 지주회사를 설립해 그룹화했습니다. 지주회사인 한국인터넷기술원과 웹하드 업체 2곳은 모두 같은 건물 같은 층에 나란히 입주해있습니다.

양 회장은 5~6억 원대 고급 수입차들을 몰며, 20억 원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금 집에 안 계십니다. 일 보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2년 전엔 두 발로 걷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지만, 이제 인격 살인에 가까운 갑질을 저질렀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권일용 /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교수
"자기가 갖고 있는 힘에 대해 너무나 맹신하고 광신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도저히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것들이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양 회장을 처벌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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