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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 대가' 김용 잠들다…전세계 독자 애도

등록 2018.10.31 21:39

수정 2018.10.31 21:44

[앵커]
홍콩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 작가가 94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중국 대륙은 물론 3억명에 이르는 전세계 독자들이 추모했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청하 왕조현 주연의 홍콩영화 동방불패.

동방불패 OST 창해일성소
"푸른 파도에 한바탕 웃는다. 도도한 파도는 해안에 물결을 만들고…."

한국에서도 크게 흥행한 이 영화는, 김용 작가의 명작 '소오강호'가 원작입니다. 무협소설 대가 김용이 어제 홍콩 양화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94세입니다. 그가 소설을 쓴 건 31살인 1955년,

김용 / 무협소설가
"나이가 들면서 내가 어렸을 때 썼던 건 분명히 너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중 일부는 수정하고 싶습니다."

'영웅문' 시리즈와 '녹정기', '천룡팔부' 등 15편의 무협소설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김용은 중국에서만 1억부를 판매하고 전세계 3억 명의 팬을 지녀, 중국 내에선 동양의 세익스피어로 불렸습니다.

중국 관광객
"제가 처음 본 무협드라마는 김용 작품이었습니다. 그때는 작품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까지 그를 능가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가 쓴 '천룡팔부' 소설은 중국 고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김용은 홍콩 유력신문 명보의 설립자기도 합니다.

범중화권 최고 인기 작가의 별세 소식에 중국 인민일보는 '세상에 협객이 더 이상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신화통신도 '김용 안녕'이란 제목으로 타계를 슬퍼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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