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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했지?"…필리핀 관광객에 '셋업범죄' 저지른 피의자 2명 검거

등록 2018.11.01 12:48

수정 2018.11.01 12:57

필리핀 현지에서 필리핀 현지 경찰, 가이드와 공모해 '셋업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2명을 구속했다. '셋업범죄'란 범죄를 유도한 뒤 체포해 석방을 대가로 금품을 뜯어내는 범죄를 말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는 필리핀 라구나주와 필리핀 앙할레스에서 관광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뒤 사건무마 명목으로 거액을 뜯어낸 피의자 2명을 지난달 25일 국내로 송환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53살 조 모 씨는 황제골프패키지 투어 인터넷 카페 운영자로 일하면서 2015년 2월엔 카페 회원 4명을 필리핀 라구나주에 있는 한 호텔로 데려가 필리핀 여성과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후 필리핀 현지 경찰들과 피해자들의 방으로 찾아가 미성년자와 성매매한 혐의로 피해자들을 체포하고 현지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한 뒤 사건무마와 석방 명목으로 금품 2천612만 원을 뜯어냈다.

2015년 4월엔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피해자 1명에게 2천만 원을 받아내는 등 총 4천612만 원을 강취했다.

48살 정 모 씨는 한국의 인터넷 성매매 카페를 통해 피해자 2명에게 접근한 뒤 2016년 6월 필리핀 앙할레스에서 피해자들의 호텔로 필리핀 여성을 안내해 성매매를 하게 했다.

다음날 아침 경찰 행세를 하는 필리핀 남성 3명과 호텔 방으로 찾아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피해자들을 체포하고 사무실로 연행해 사건해결 명목으로 협박해 5천2백만 원을 뜯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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