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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왜 안줘" 경찰간부가 응급실 의료진 폭행…경찰, 직위해제

등록 2018.11.01 21:22

수정 2018.11.01 21:34

[앵커]
이번에도 그래선 안 되는 사람이 벌인 사건입니다. 현직 경찰 간부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며 난동을 부렸는데, 간호사가 물을 주지 않는다는게 이유였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응급실 침대에 앉아있던 남성이 화를 내며 담요를 던집니다. 간호사에게 다가가 욕을 하며 때리려고 합니다. 병원 직원이 말리자 머리채를 잡고 휘두릅니다. 다른 환자의 보호자까지 나서 이 남성을 말립니다.

오늘 새벽 4시20분쯤 부산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부산 모 경찰서 간부인 57살 정모 경정이 의사 50살 A씨 등 의료진 2명을 폭행했습니다.

정 경정은 이 병원 응급실에서 30분 동안 행패를 부렸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정 경정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정 경정은 전날 술을 마신 뒤 배가 아프다며 아내와 함께 병원에 왔습니다.

병원 관계자
"술을 드셔서 배가 아프고 구토를 한다고 정확한 대화가 아니라 만취 상태로..."

정 경정은 간호사가 의사 지침이라며 물을 주지 않자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물을 자꾸 요구하니까 복통환자는 물을 마시면 안된다. 옥신각신하다 화가 나니까..."

정 경정은 위염 진단을 받고 다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경정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청 감찰 결과에 따라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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