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행동강령 만들고 성과급까지…160억 대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등록 2018.11.05 21:21

수정 2018.11.05 21:27

[앵커]
중국에 거점을 둔 160억원대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마치 기업처럼 성과급을 지급하고, 마치 조폭처럼 행동강령을 만들어 조직원을 관리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PC방에서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보이스피싱 총책 26살 A씨입니다.

"도망 안 갑니다."

A씨 등 75명은 지난 2015년부터 중국 5개 도시에 콜센터를 만들고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금융기관이나 검찰 등을 사칭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어디라고 하셨죠?) "인천지검이구요, 금융범죄 수사과 1팀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가짜 홈페이지도 만들어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네 접수일자가 3월 17일 맞아요?) "그건 사건 접수 일자고, 이름하고 주민등록번호 확인하세요."

피해자 500여 명에게서 160억원을 챙겼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성공하면 조직원에게 최대 12%까지 성과급을 줬습니다. 단합대회를 하고 우수 상담원을 뽑아 명품도 선물했습니다.

A씨 일당은 이렇게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조직원을 관리했습니다. 조직원끼리 서로 가명을 쓰게 하고, 귀국할 때는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13개 항목을 강요했습니다.

박모선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가명만 사용하도록 하였으며 실제 조직원들끼리 본명을 모르게 지시를 하였습니다."

경찰은 A씨 일당이 보이스피싱에 사용한 개인정보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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