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국회 호통에 선글라스까지…'임 실장 스타일'

등록 2018.11.06 20:33

수정 2018.11.06 21:31

[앵커]
'비서', '숨을 비'에 '글 서', '중요 직위의 사람에 직속돼, 기밀 문서나 사무를 보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흔히 '비서는 입이 없다'고 하는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좀 다른 행보를 보입니다.

오늘 포커스는 '임 실장 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봤습니다.

 

[리포트]
외교 위기설에 중동으로 날아가고, 당청 불화설엔 장미꽃을 들고 나섭니다. 야전사령관처럼, 최전방도 시찰합니다.

임종석
"북쪽이 하고 있는 곳은.."

말 그대로 종횡무진, 문재인 정부의 3가지 핵심 과업인 적폐청산, 탈원전, 그리고 남북 문제, 이 모두에 임종석 실장이 등장합니다.

임종석
"선서합니다. 대통령 비서실 비서실장 임 종 석"

국회에 출석해서도 여느 피감기관의 장과는 다른 모습이었죠. 의문을 제기하고

임종석
"저 비고에 구분은 어디서 하신 건지 좀 제가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민경욱
"뭐요?"

거침없이 지적합니다.

엄용수
"여러분 하는 행태들 다 이중인격자입니다."

임종석
"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건 부적절하신 것 같습니다 의원님"

그리고 목소리도 높입니다.

임종석
"의원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로오! 부끄럽게 살지 않았습니다.그게 질의입니까? 의원님, 그게 질의입니까 그럼?"

지난 2월, 국회 자료 제출을 두고 설전을 벌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는

임종석 (2월)
"근데 위원장님 왜 저한테 이러시는지"
"(입 크게 벌린 채) 위원장님"
"(고개 내저으며) 위원장님 "(절레절레)"

오늘도 서로 각을 세웠습니다.

김성태
"문 대통령 다음으로 임 실장이 최고 권력자라는 소리가"

임종석
"허 (웃음)"

김성태
"있는 그대로 말씀하세요"

임종석
(목소리 높여서)"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대표님"

DMZ 시찰에 대해서는 '장관 대동이라는 건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해명을 했습니다.

임종석
"제가 햇볕에 눈을 잘 못 뜹니다. 오해의 빌미가 된 것 같아서 고민...더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대한민국 역대 청와대 비서실장은 임종석 실장까지 모두 40명, 이 가운데 임 실장의 행보가 튄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습니다. ‘권력의 그림자’ ‘숨은 2인자’가 아닌 ‘정권의 2인자’란 겁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스타일에 대한 평가는 나뉩니다.

박지원 (KBS)
"아직도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실의 자세는 조금 더 자제할 필요가 있다"

홍영표 (CBS)
"그런 개인 정치라든가 이거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바람직한 비서의 모습은 무엇일까,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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