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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포함 여신도 26명과 연인 관계…젊은 목사 '그루밍 성폭력'

등록 2018.11.06 21:16

수정 2018.11.06 21:33

[앵커]
인천의 한 교회에서 젊은 목사가, 스무명이 넘는 여신도와 연인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중엔 10대 청소년도 포함돼 있다는데요 전문가들은 여성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관계를 요구하는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교회 신도였던 23살 여성 A씨는 5년 전, 목사 35살 김모씨와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A씨는 김 목사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여겼습니다.

피해여성 A씨
"사랑이란 감정도 너로 인해서 처음 느껴봤고, 결혼을 해서 최고의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지만 김 목사가 관계를 유지한 건 A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단체가 조사해보니 모두 26명이나 됐습니다.

김 디모데 / 예하운선교회
"맨날 학교도 데려다주고 밥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휴대폰 비도 대주고 눈물 흘려주고 그러니까..."

김 목사는 지난해 11월 피해 여성 일부를 만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김 목사 (지난해 11월)
"다 내가 잘못한 거 맞다. 죄책감이 심하고..."

하지만 김 목사는 목사직을 버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목사의 행동이 친밀한 관계를 만들고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관계를 요구하는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말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유인행위라고 판단을 할 수도 있는 거죠. 피해자가 여러명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교회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하며 법적인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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