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쌍둥이 父, 3개월 전 남 얘기하듯 "학종 과열…편하게 공부했으면"

등록 2018.11.07 21:17

수정 2018.11.07 21:22

[앵커]
저희 TV조선은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진 지난 8월초, 쌍둥이 아버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바 있는데요, 당시, 수사가 시작되기 전이었고, 아직 학생인 쌍둥이 자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도를 미뤘습니다만, 이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많은 부분이 공론화된 만큼 당시의 발언들을 전할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오늘 보도하기로 했습니다. 이 교사는 딸들이 어떻게 공부해 성적을 올렸는지 해명하지 못했고 오히려 남 얘기하듯 입시 과열과 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윤해웅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10일, 방학 중인 숙명여고의 교무실에서 만난 전 교무부장은 당혹스러워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쌍둥이 딸들의 성적이 급상승한 이유를 묻자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전 교무부장 (지난 8월)
"로또 확률이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하시는데요. 어떻게 공부했느냐는 저도 미지수지요."

답안지 유출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전 교무부장
(보안 책임자시죠?) "그거는 형식적인 거죠. 고사평가계 총괄이라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 업무를 하는 사람이 다 하죠."

그러면서 입시 과열을 탓했고

전 교무부장
"학종이라는 부분이 너무 과열돼 있다...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공부하고 경쟁체제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은가 그런 아쉬움.."

재직 중인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킨 건 학교 탓으로 돌렸습니다. 

전 교무부장
"학교에서 만일 그런 결정(보직 변경)을 내려주셨으면 따랐을 겁니다.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자기는 크게 잘못하지 않았는데, 공연히 문제를 삼는다며 불만입니다.

전 교무부장
"모든 보직교사와 자녀들이 별 이상없이 학교에서 잘 지낼 수 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이슈화 되기 위해서 일어난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전 교무부장의 유죄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전 교무부장이 소속된 전교조에 대한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종배 / 공정사회국민모임 대표
"전교조는 구속된 소속 회원의 범죄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