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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검거…"장식용으로"

등록 2018.11.08 10:55

서울 명동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실탄을 훔쳐 달아난 일본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어제 오후 서울 명동의 실내사격장에서 실탄 2발을 훔친 일본인 24살 A씨와 그와 동행했던 중국인 43살 B씨를 어젯밤 검거했다고 밝혔다.

관광목적으로 어제 오전 입국한 이들은 어제 오후 1시 반쯤 명동의 한 실내 사격장에서 각각 권총사격을 했다. A씨는 안전요원이 실탄을 교체해 주는 사이, 옆 사로에 놓여있던 실탄 10발 중 2발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어젯 밤 10시 쯤 명동 호텔 인근 마사지숍으로 들어가려다 잠복중이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총알을 좋아했는데, 사격 도중 바로 옆 사로에 놓여있던 실탄을 보고 충동적으로 훔쳐 집에 장식해놓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탄을 훔친 일본인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검토할 방침이고 함께 있었던 중국인 B씨는 현재까지 공모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이 사격장은 지난 9월 영화 촬영 스태프였던 36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격장과 같은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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