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北 매체, '한미 워킹그룹' 비난…"미국의 오만한 행태"

등록 2018.11.10 13:06

수정 2018.11.10 13:47

[앵커]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을 돌연 연기한 북한이 오늘은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미국은 오만하고, 남조선은 수치스럽다며 싸잡아 불만을 드러낸 건데요. 좀처럼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대북제재에 북한이 화가 났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논평입니다. 한미 실무진이 비핵화와 대북제재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 중인 '워킹그룹'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사사건건 훈시하다 못해 이젠 직접 현지에서 감시하고 통제한다"면서 이를 "미국의 오만한 행태"라고 적었습니다.

또, 한미동맹은 올가미에 불과하다며 한국이 "스스로 예속의 굴레를 더 깊숙이 뒤집어 쓰고 있다"고 말한 뒤 이를 수치스럽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는 한미해병대연합훈련을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으로, 인권결의안 채택은 "비열한 모략소동"이라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정봉 교수
"비핵화 회담이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북제재와 대북 군사력 옵션이 사용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CNN은 "제재 완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북한이 정말로 화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먼저 연기했던 배경으로 해석됩니다.

윌 리플리 / CNN 기자
"북한은 회담이 성공적이지 않을 거란 판단입니다. 미국은 비핵화 전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이니까요."

자유아시아 방송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의 계속된 비핵화 거부로 미국이 북한 정권교체로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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