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제주 귤 추가분 북송…'김정은 답방 논의' 관심

등록 2018.11.12 14:52

수정 2018.11.12 14:59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주 귤을 실은 우리군 수송기가 북한으로 향했습니다. 북한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감사 표시라고 정부는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승 기자, 귤 북송작업, 오늘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요?

 

[리포트]
네, 제주산 귤을 실은 우리 공군 수송기는 오늘 아침 8시 제주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평양 순안공항입니다.

북한 지원을 위해 준비한 귤은 모두 200톤인데요. 10kg들이 상자로 2만개 분량입니다. 정부는 오늘까지 이틀에 걸쳐 수송기 4대를 동원해 4차례로 나눠 귤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으로 보내는 귤은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한이 보내온 송이버섯 2톤에 대한 답례 차원인데요. 통일부는 전종주 조평통부위원장에게 귤을 잘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송이버섯은 남측의 이산가족에게 전달됐는데, 귤은 "북한이 알아서 잘 활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제철을 맞은 귤은 평소 북한 주민들이 맛보기 어려운 과일인데요.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정부 주도의 첫 대규모 물자지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답례 성격이 강하고, 군용으로 비축도 어렵다는 점에서 대북 제재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이제 주목할 점은 북한의 반응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관련 논의에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번 귤 북송에는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직접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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