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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해외순방 선물 전시회 연다…시민 공개는 처음

등록 2018.11.12 18:01

수정 2018.11.12 18:18

靑, 해외순방 선물 전시회 연다…시민 공개는 처음

청와대 전경 / 조선일보DB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 받은 선물을 모아 일반에 공개하는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 받은 외국 정상들의 선물을 모아 내년 초 사랑채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며 "기사로만 선물 내용을 접한 시민들과 공유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 받은 선물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 가지와 비둘기상, 묵주 등을 선물받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유럽순방 직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차례 전시회도 가졌다.

문 대통령이 받은 선물 목록에는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품목이 많다. 지난해 말 중국 국빈방문 때는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옥으로 만들어진 바둑판과 바둑알을 받았다. 또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땐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에게 1800년대 조선시대 칼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국 순방 선물을 기록 대장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전 정부에선 외국 정상에게 받은 선물을 국가기록원에 넘겨 보관해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9월 평양 방문 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암컷이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 때 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가 지난 금요일 새벽 새끼 6마리를 낳았다"며 "암수 3마리씩 모두 흰색, 다 건강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개는 임신 기간이 두 달 정도기 때문에 '곰이'는 새끼를 밴 채 우리에게 온 것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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