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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오케스트라…"작은 학교에 희망 만들자"

등록 2018.11.14 08:53

수정 2020.10.05 14:40

[앵커]
강원도 학교 가운데 절반은 교육부 기준에 따라 통폐합 위기에 내몰린 '작은학교'인데요, 강원도교육청은 이런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2013년부터 교육 지원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는데, 어떤 성과인지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복을 입은 초등학생들이 바이올린을 켭니다. 경쾌한 영화 음악을 선보입니다. 전교생이 단원인 평창 호명초 오케스트라입니다. 단원들은 모두 학교에서 악기를 배웠습니다. 악기 구입과 교육에 드는 비용은 학교 예산으로 지원합니다.

김윤진 / 평창 호명초교 6년
"1, 2학년은 바이올린을 배우고 3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오케스트라를 가기 때문에..."

저학년부터 오케스트라 교육이 가능한 건 전교생이 90명이 안되는 작은학교기 때문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013년부터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음악, 체육, 언어 등 특기에 맞는 방과후 수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심학교 대신 작은학교를 선택한 학부모들의 만족도 높습니다.

정혜선 / 강릉 신왕초교 학부모
"자기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받는게 인상 깊었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 답게 너무 즐겁고, 밝고..."

지난해부터는 안정적인 예산으로 작은학교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강원교육희망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시골 학생 통학지원과 장학금 지원, 재능 개발 캠프 등 지원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내년에는 도내 335개 작은학교를 위한 지역 공동체 참여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합니다.

현원철 / 강원교육희망재단 이사장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같이 함께 마을 공동체의 정신을 가지고 학교를..."

폐교 위기의 작은학교들이 특색있는 교육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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