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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전국서 反마크롱 시위, 최루탄 쏘며 진압…지지율 최악

등록 2018.11.18 19:30

수정 2018.11.18 19:35

[앵커]
프랑스에서 기름값 때문에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이 과정에서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시민 28만여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로 추락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 형광 조끼를 입은 시위대에 가로막혔습니다. 일부는 차 안에서 조끼를 흔들며 시위에 참여합니다. 치솟는 기름값에 항의하는 일명 ‘노란 조끼 운동’입니다.

헤르베 / 시위대
“기름값 인상과 각종 세금 때문에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시민들 구매력이 매우 낮아졌어요.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정부가 오염방지 명분으로 유류세를 경유는 23%, 휘발유는 15% 올렸습니다. 리터당 경유가 1.51유로, 우리돈 1938원까지 치솟자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파리에선 시위대가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으로 향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이날 하루 28만3천명이 참가해 230여 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73%가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힐 만큼 여론은 우호적입니다.

베로니크 레스트라드 / 파리 시민
“남편과 맞벌이하는데 아이 둘 먹여 살리기도 힘들어요. 프랑스엔 세금이 너무 많아요.”

반면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25%에 그치며 취임 후 최악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저소득층 운전자에 대한 세재혜택 등을 뒤늦게 발표하고 나섰지만 유류세 인상 방침은 고수하고 있어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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