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복구율 90%?…사흘째 곳곳 '먹통', 자영업 피해 '눈덩이'

등록 2018.11.26 21:07

수정 2018.11.26 21:12

[앵커]
KT측은 오늘 오후 기준으로 유선전화의 92%가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 주변의 상가들은 오늘도 여전히 카드 결제를 하지 못해 아예 문을 닫은 곳이 많았습니다. 특히 배달을 주로 하는 치킨이나 피자집들의 타격이 커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재현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상가 밀집지역. 치킨집 문이 굳게 닫혔고, 중국집도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문을 연 곳도 대부분 일손을 놓은 상탭니다.

김성민 / 배달원
"배달하는 사람들만 쉬는게 아니라 주방에 있는 사람들도 다 쉬죠" 

배달 위주로 하는 피자가게입니다. 매장전화가 안 돼서 이렇게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놨습니다. 들어가서 사장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피자가게 자영업자
(오늘 점심에는 주문 몇 개 받으셨어요?") "하나도 못 받았다니까요. 아예 못 받았어요. 자영업은 생계가 달려있어요"

사흘째 카드결제가 먹통이 된 김밥집, 현금 손님만 받았더니 매출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하원형 / 김밥집
"평소에 200이라면 100밖에 안되죠. (절반으로 뚝 떨어진?) 그렇죠. 일단 전화를 못받으니깐"

오래된 구리선을 쓰는 유선전화를 복구하려면, 화재 현장에 진입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언제쯤 정상화가 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KT 관계자
"동케이블이 광케이블에 비해 무거워요. 제반작업도 필요하고"

KT가 약 300억 원대로 추정되는 통신요금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자영업자들의 2차 피해 규모는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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