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경제 비관론' 확산…기업 경기전망·소비심리 21개월만에 최저치

등록 2018.11.27 21:06

수정 2018.11.27 21:08

[앵커]
그런데 문제는 경제지요! 우리 경제의 앞날에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기업, 소비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제는 곧 심리라고 했는데, 경제가 나빠질 거라고 생각하면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고 소비자는 지갑을 닫습니다. 그래서 경제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겁니다.

황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부품 공장입니다. 납품 건수가 최근 5년 새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최대 인원이 350명 정도였던 거 같은데 지금 현재로는 30명 정도도 안돼요."

인건비는 오르는 데다, 자동차 업황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공단 곳곳에서는 이렇게 임대나 매각을 알리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조선, 철강 등 파급효과가 큰 기반 산업들도 줄줄이 흔들리면서, 경기 비관론이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기업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전망치는 22개월만에 최저치인 88.7까지 떨어졌습니다. 탄핵정국이던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실제 경기도 좋지 않습니다. 이번 달 기업 실적치 역시 88.7로 기준인 100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소비 심리도 위축됐습니다.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6으로 전달보다 3.5포인트나 떨어지면서 2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교수
"내년도 소비가 줄어들 수 있고, 기업 투자도 위축될 수가 있기 때문에 내수가 부진할 수 있는 그런 요인이 되고"

우리 경제의 체온이 급격히 식고 있다는 조짐이 전방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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