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 대통령 "원전은 생명에 위협"이라더니…체코에선 "40년 간 무사고"

등록 2018.11.29 21:29

수정 2018.11.30 16:34

[앵커]
체코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 한국 원전은 지난 40년 동안 단 한번도 사고가 나지 않았다"며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말이기도 하고 이런 걸 두고 비즈니스 외교라고 하는데, 논란이 일고 있는건 국내용 발언과는 너무 다르다는 점 때문입니다. 원전은 안전하지도 않고 친환경적이지도 않다며 탈원전 정책을 주장해 왔는데, 안에서의 말과 밖에서의 말이 다른 걸 외국에서는 어떻게 평가할 지 의문입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를 만나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했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한국은 현재 24기의 원전을 운영 중에 있고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은 국내에선 "원전은 안전하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다"며 탈원전을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해 6월,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기념행사)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환경,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과거 후보 시절에는 원전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문재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016년 12월)
"부산 시민들은 머리 위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하나 달고 사는 셈이죠."

국회에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 같으면 안 먹을 텐데 너나 먹으라는 식으로 장사를 하려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기 확신과 소신에도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쓰는 것과 원전 수출은 별개의 이야기"라면서, '탈원전'이란 표현도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탈원전은 지금 현재 할 수도 없고 단기간에 이뤄질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