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법원장 테러는 사과한 경찰, 유성기업 폭행 방조엔 사과 안 해

등록 2018.11.30 21:31

수정 2018.11.30 21:39

[앵커]
국회가 오늘 민갑룡 경찰청장을 상대로 유성기업 노조 폭행 사태를 경찰이 방치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하지만 민 청장은 당시 상황이 어쩔수 없었다며 끝내 책임을 피하자, 여당에서까지 민 청장의 답변 태도에 대한 질책이 나왔습니다. 대법원장 테러 시도에 곧바로 찾아가서 고개를 숙인 것과는 너무 대조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국회 사법개혁특위. 노조원들의 폭행을 경찰이 방치했다고 의원들이 민갑룡 경찰청장을 질책했습니다.

곽상도
"경찰 출동한 가운데 유성기업 임원이 폭행 당해 피투성이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다 무법천지 속에 살라는 이야기입니까?"

민 청장은 앞서 화염병 테러를 당한 김명수 대법원장을 찾아가 고개숙이며 사과했습니다.

함진규
"대법원장을 먼저 찾아가는 것보다 거길 먼저 찾아가야 되지 않았어요? 피투성이가 되고 그러는데 노조 때문에 못 간다고 하면…."

민 청장은 사과하지 않고, 당시 상황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갑룡
"물리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고 경찰서장이 후속 병력을 이끌고 도착을 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여당 의원도 민 청장의 답변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범계
"근로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상당히 동정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한 큐에 이걸 까먹었어요. 제도의 한계, 환경의 한계로 탓을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회에서 사과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 경찰청에 경찰 공권력 확립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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