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靑 특감반원이 캐물은 사건은 '공사 수주 뇌물 비리'였다

등록 2018.12.04 20:59

수정 2018.12.04 21:06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 나인의 신동욱입니다. 청와대 감찰반원 전원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계기는 감찰반원 한명이 경찰이 수사중인 건설비리사건을 캐물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사 결과 국토부 공무원까지 연결된 부패 고리가 드러났습니다. 건설업자가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공사를 따 냈고, 이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청와대 특별 감찰반원이 경찰에 캐 물은 것이, 감찰반원 집단 골프 의혹으로 까지 번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먼저 석민혁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와 안양시를 연결하는 제2 경인고속도로 구간입니다. 바로 옆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방음터널이 설치돼 있습니다. 

건설업체 대표 최 모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국토부 서기관 김 모 씨에게 부탁해 이곳 구간에서 60억 짜리 공사를 따냈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2016년 당시 사무관이던 김 씨는 최씨로부터 1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원청업체에 수시로 공사 지연을 지적하며 최 씨의 업체를 언급 한 뒤 이 업체에 공사를 맡기라고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김씨의 이런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던 지난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검찰 수사관 김모씨가 경찰청을 찾아왔습니다. 알고 지내던 업체 대표 최씨에 대한 수사 상황을 묻기 위해서였습니다.

수사관 김씨의 부탁을 거절한 경찰은 청와대 측에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감찰을 벌이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이 감찰반 소속이지만 건설비리 관련 감찰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에 답했습니다.

이후 골프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청와대 측은 지난달 29일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원 전원을 원대 복귀 조치했습니다.

김 서기관과 업자 최씨는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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