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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하수관로 공사 중 근로자 2명 사망…쌓아둔 흙더미 무너져

등록 2018.12.05 21:19

수정 2018.12.05 21:33

[앵커]
오늘은 또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흙더미가 무너져, 작업중이던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 공사장 주변에는 안전장치도 없었는데,, 이 사고 역시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쉴새 없이 흙을 퍼올립니다. 소방대원들은 구덩이에 매몰된 근로자를 끌어 올립니다. 오늘 낮 12시쯤,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 한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총 50m 길이의 배수관 관로 설치를 위해 터파기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은 갑자기 무너진 흙더미에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사고가 난지 한 시간 반만에 52살 김모씨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고, 뒤늦게 구조된 50살 김모씨도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한 분은 심정지 상황이었고요, 한 분은…"

오늘 사고도 결국 안전불감증이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전날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였지만 흙막이나 버팀목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인이 자신의 사유지에 하수관을 매설하는 공사라 시의 인허가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자기(현장소장)는 계약서를 안썼다고 하더라고. 말로만 했대. 도면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서류는 아무것도 없대"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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