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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혼외자 언급에…인간 노무현 지키려다 바보가 됐다"

등록 2018.12.05 21:20

수정 2018.12.05 21:33

[앵커]
영부인을 사칭한 전화에 속아,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채용 청탁에도 휘말린 윤장현 전 광주 시장이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시장은 사기범의 입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성이 마비돼 바보가 됐다고 한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윤 전 시장은 한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권양숙 여사라며 딸 사업 문제로 5억 원이 급히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윤 전시장은 바로 전화를 했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순천 지역 한 목사의 딸 사이에 남매를 두고 있다며 도와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윤 전시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노무현의 혼외자 말이 나오는 순간 인간 노무현을 지켜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49살 김모씨의 거짓말이었습니다. 권 여사 행세를 한 김씨는 혼외자 양모 행세까지 하며 직접 시장실에 찾아가 자신의 두 자녀 취업 청탁까지 했습니다.

사기꾼 김씨의 아들은 김대중컨벤션센터 계약직으로, 딸은 사립중학교 기간제 교사로 채용됐습니다. 김씨는 윤 전 시장에게 딸의 결혼 주례까지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윤 전 시장은 네팔에서 의료 봉사를 하며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윤 전 시장에게 13일까지 출석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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