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시민 모금으로 '웅담 채취용 곰' 3마리 사상 첫 구출

등록 2018.12.07 21:29

수정 2018.12.07 21:40

[앵커]
웅담 채취용으로 길러져, 도축될 날만 기다리던 곰 3마리가,, 철창 밖으로 나와 동물원으로 인계됐습니다. 시민들의 모금으로 사육 곰을 구출한겁니다. 곰은 멸종위기종이지만 국내에서는 웅담 채취를 위해, 500마리 넘게 철창에 갇혀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웅담 채취를 위해 서른 마리의 곰을 사육하는 농가입니다. 곰들은 벌겋게 녹이 슨 철창 안에 갇혀 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지내다보니 발바닥은 상처투성이입니다.

김정호 / 청주랜드 동물원 진료사육팀장
"반달가슴곰이 야생에서 한 150kg까지 나가거든요. 근데 이 친구들은 생각보다 적게 나가요. 한 3분의 2, 2분의 1."

도축될 날만 기다리던 곰들 가운데 다섯살 된 반달가슴곰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가 구출됐습니다. 

마취된 채 케이지에 옮겨진 곰들은 무진동 차량으로 청주와 전주 동물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옮겨진 곰들은 적응기간을 거쳐, 동물원에 있던 다른 곰들과 합사하게 됩니다.

사육 곰이 구출된 건 이번이 처음, 녹색연합이 시민 모금으로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32개 농가에 아직 540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임태영 / 녹색연합 활동가
"정부 차원에서 남아있는 사육곰들 관리 할수 있는 시설과 예산을 마련할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곰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과 도살이 허용되고 있어 국제적인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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