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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KTX 탑승객 198명, 영하 7도 날씨에 '덜덜덜'

등록 2018.12.08 19:05

수정 2018.12.08 19:21

[앵커]
그런데 오늘 사고가 발생한 강릉지역 날씨는 아침기온이 영하 7도, 체감온도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사고발생후 대피 장소와 환승 대책이 늦어지면서 승객들은 2시간 가까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이용객들도 하루종일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들이 객차 내부 출입문에서 발만 동동 구릅니다.

"지금 이쪽이 높아서 지대가."

기울어진 열차를 탈출했지만, 어디로 갈지 몰라 우왕좌왕합니다. 승객들은 곧바로 대피장소가 마련되지 않아 30분 넘게 야외에서 추위에 떨었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임시로 대피장소를 마련했지만 추위를 피할 순 없었습니다.

사고 KTX 탑승객
"영하 7도였거든요. 맨 처음에 내릴 때 철도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편에."

코레일은 사고 직후 큰 사고가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승객들은 코레일이 승차권 환급만 말했을 뿐, 환승 대책 안내는 늦었다고 주장합니다.

사고 KTX 탑승객
"버스가 준비가 돼야 하잖아요. 그런데 버스도 준비가 안됐고, 지금 추운데 기다려야..."

환승 대책은 사고가 난 뒤 1시간이나 지나서야 마련됐습니다.

사고 KTX 탑승객
"약속시간, 도착시간에 못 맞춰서 갈 것 같고요. 우선 번거롭게 지금 이렇게 중간에 내려야 하고..."

환승버스가 부족해 역에서 30분 이상 기다리자 승객들은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난 지가 1~20분 된 것도 아니고 버스가 없는 주말이라 연계 버스가 주말이나 마나 우리가 여기서 얼마나 더 서있어야 되냐고..."

코레일의 미흡한 대처로 탑승객들은 최악의 주말을 보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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