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실업자수, 1999년 이후 최대…'공공일자리' 덕에 취업자는 '반짝 증가'

등록 2018.12.12 21:09

수정 2018.12.12 21:21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지난달 고용통계가 발표됐습니다. 취업자수는 1년 전에 비해 16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개월만에 최대치여서 고용 한파가 좀 풀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더 강합니다. 11월 기준으로 실업자수는 19년만에 최대치, 실업률은 9년만에 최고치까지 올라갔고, 그나마 늘어난 취업자수 증가도 주로 재정 투입에 따른 반짝 효과라는 분석입니다.

최윤정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CG1-1] 올해 11월 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16만 5천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작년 11월엔 취업자수가 25만 7천 명 늘었는데, 이때보다도 증가폭이 줄어든 겁니다. 33만여명이었던 올해 1월에 비해선 여전히 반토막 수준입니다.

늘어난 취업도 주로 세금 투입으로 만든 겁니다. 보건,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6만 4천명이 증가해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고, 공공행정 국방 사회보장 등 공공근로 취업자도 3만2천명 늘었는데, 다 나랏돈이 투입된 일자리입니다.

반면, 시설관리와 임대서비스업 일자리는 작년보다 9만명 넘게 줄었고,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에서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들은 올 한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은 업종들이죠. 경제 근간인 제조업도 9만 1천명 줄어 10월의 감소폭 보다 2배로 커졌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의 취업자는 14개월째, 40대는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달 실업자수는 90만 9천명으로 11월 지표로는 IMF 외환위기가 이어지던 1999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실업률도 3.2%로 역시 11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어지던 2009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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