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부 '유치원 대책' 믿었던 학부모들 뒤늦게 '발 동동', 이유는

등록 2018.12.13 21:21

수정 2018.12.13 21:38

[앵커]
사립유치원 사태 이후, 폐원을 희망하는 유치원들이 늘자, 정부는, 엄정 대응을 밝히면서 국공립유치원 학급을 확충해서라도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말 뿐입니다. 폐원 통보를 받은 학부모들은 정부의 약속을 믿었지만,, 아무 조치가 없어,, 뒤늦게 아이 보낼 곳을 직접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윤해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으로부터 폐원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학부모 김모씨. 무단 폐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 말만 믿고 다른 유치원 추첨에 참여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아이를 옮길 유치원을 알아보느라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내년에 둘째까지 갈 데가 없어진 거거든요. 국공립 어린이집이라든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인근의 또 다른 폐원 예정 유치원 학부모도 교육 당국이 전원을 시켜주길 기다리다 지쳐 직접 새 유치원을 구했습니다. 아이가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쉽게 친구들을 모아 함께 옮겼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말로는 그렇게 해준다고 하는데 그렇게 실제로 옮겨주지도 않고, 저희만 손해고 저희 애만 힘들어질 건데..."

국공립 유치원 학급을 늘려 수용하겠다는 대책도 지금까지는 말 뿐입니다. 

도봉구에서 폐원을 앞둔 유치원 3곳의 재원생만 400명에 달하지만, 반경 2km 안에 국공립유치원은 단 2곳 뿐입니다.그나마 90명 정원은 이미 다 찼습니다. 관할 교육지원청은 공립 병설 유치원 신설을 검토하고 있지만 두 달이 다 되도록 정해진 게 없습니다.

북부교육지원청 관계자
"대책을 세우려고 지금 저희 계속 출장 다니고 인근 초등학교 가서 협의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정부 대책이 겉도는 동안 폐원 희망 유치원은 서울에서만 34곳으로 일주일 새 3곳이 늘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