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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리더십'으로 일군 10년 만의 우승…두둑한 상금은 덤

등록 2018.12.16 19:21

수정 2018.12.16 19:46

[앵커]
이렇게 베트남 대표팀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정상에 오른건 박항서 감독의 '파파 리더십'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감독은 베트남 말로 '아버지'를 뜻하는 '짜(cha)'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즈키컵 우승 직후 진행된 박항서 감독의 기자회견. 큰 환호성과 함께 베트남 선수들이 뛰어들어옵니다. 박 감독에게 물을 뿌리고 책상을 두드립니다.

당황한 모습도 잠시, 박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고 가까이 다가온 선수의 볼을 쓰다듬으며 안아줍니다. 박 감독과 선수들의 친밀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선수들은 이런 박 감독을 아버지를 뜻하는 '짜'라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지난 아시안게임에선 선수들의 발을 직접 마사지해주는 모습이 화제가 됐고, 이번 대회에선 부상당한 선수에게 자신의 비즈니스 석을 양보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박 감독의 이런 '파파 리더십'이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승리와 더불어 두둑한 상금은 덤입니다. 30만 달러, 우리돈 3억 4천만 원의 스즈키컵 우승상금 외에도 베트남 기업들의 후원금 등 박항서 감독에게는 10만 달러 이상의 '특별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박 감독은 이 가운데 우승축하금으로 받은 10만 달러를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면서 훈훈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선수들과 같이 생활할 때가 가장 즐겁고, 또 오늘 같은 이런 (날이) 제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우승으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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