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부산항서 1900억 대 코카인 적발…'국적 세탁'하려다 덜미

등록 2018.12.17 21:18

수정 2018.12.17 23:15

[앵커]
부산항에서 환적하려던 화물 컨네이너에서 마약류인 코카인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1900억 원 어치,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 할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에콰도르와 멕시코를 거쳐, 최종 목적지는 중국이었는데 부산에서 국적 세탁을 하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 조사관들이 화물 컨테이너에서 검은 가방을 찾아냅니다. 가방 안에서 수상한 비닐 포장이 쏟아져 나옵니다.

"위장을 해놨네! 다 뜯어봐, 안쪽에도 포장이 되어 있어."

포장을 뜯자 흰가루가 흘러나옵니다.

"어우~"

투명한 시약에 넣으니 금새 파랗게 변합니다.

"청색 반응 나옵니다."

마약류인 코카인입니다. 부산세관은 지난달 15일 환적화물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64kg을 찾아냈습니다. X-RAY 검색을 피할 수 있는 금속 화물 사이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번에 부산항에서 적발된 코카인은 시가 1900억원 어치로,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적발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적발된 코카인은 에콰도르와 멕시코를 거쳐 지난 14일 부산항에 들어왔습니다. 부산세관은 최종 목적지인 중국에 도착하기 전에 화물의 국적을 세탁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복 / 부산세관 조사과장
"우리나라가 그나마 아직까지는 마약 청정국이라고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부산세관은 이번에 적발한 코카인의 국내 밀반입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