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엄마 급해" 카톡에 연예인 가족도 당했다…메신저피싱 주의보

등록 2018.12.18 21:28

수정 2018.12.18 22:34

[앵커]
최근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지인을 사칭해 돈을 뜯는 신종 수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연예인들도 당했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사기를 치고, 또 어떻게 해야 속지 않을 수 있는지,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걸그룹 f(x) 멤버 '루나'가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엄마 부탁 하나 들어줄래" "어떤 부탁인데."

갑자기 돈을 보내 달라고 합니다.

"매니저에게 570만 원 송금해줘"

다급한 딸의 호소에 엄마는 의심 없이 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카카오톡 아이디를 도용해, 가족에게 돈을 뜯어내는 '피싱' 사기인 겁니다.

올해 10월까지 이 같은 메신저 피싱의 피해가 작년 같은 기간의 7배로 늘었습니다. 액수로는 4배 가까이 됩니다.

'메신저피싱' 피해자
"나도 모르게 비밀번호를 해킹을 당해서 혹시나 이로 인해서 가족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

메신저피싱은 주로 자녀나 조카 등을 사칭합니다. 거절하기 힘든 급한 사정을 대며 소액을 여러 차례 요구합니다.

상대방이 해외에 있는 경우 이렇게 프로필에 '빨간 지구' 모양이 뜹니다. 이 경우 대화명이 가족이나 지인이라도 피싱을 의심해야 합니다.

주홍민 /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
"그분과 직접 통화를 하면 아무래도 피해를 더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의심 메시지에 대한 경고 표시를 강화하고, 대포통장 거래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피싱 사기 차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